신도림 피아노 학원 :: 남자 서른 직장인 체험기

2021. 12. 17. 18:17카테고리 없음

난 피아노에 대한 결핍이 컸다. 왜냐하면 어려서 집이 가난할 때도 공부를 잘하는 형은 피아노 학원을 다녔고, 나는 엄마가 보내주지 않았다. 그게 계속 가슴 한켠에 쌓여서 일까, 코로나가 시작하고 6개월동안 성실하게 집콕을 한 직장인 서른이는 도저히 못참겠다 선언. 그리고 근처의 성인 전문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이렇게 어렸을때 한으로 맺힌 피아노에 도전하게 되었다. 1주일에 한번씩 수업듣고 연습 잘하면 되겠지...?

 

신도림 피아노 

내가 등록한 신도림 피아노는 성인 전문 피아노 학원이었다. 성인 전문 피아노학원이라는게 별게 없고, 그냥 어린 애들이나 실용음악학원에 있는 입시생들이 등록할 수 없고, 오직 20세가 넘은 성인들만 등록할 수 있는 학원이라는 것이다. 이게 별게 아닌 것 같은데, 애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에서 학원 분위기가 확실히 갈린다. 애들있는 동네 피아노 학원을 다녀보았는데, 기본적으로 시설 자체가 성할 일이 거의 없다. 그리고 다다다 뛰어다니는 애들과 같은 공간에 10분만 있어도 기가 빨린다.

 

더불어 특히나 신도림점은 정말 예쁘다. 흡사 라운지처럼 잘 꾸며놔서 사진 맛집이기도 하다. 여기서 커피도 주고 음료도 뽑아주고, BAR형식으로 앉을수도 있으니 정말 성인들이 좋아하는 그런 인스타그램 감성을 잘 구현해놨다.

 

 

서른이 피아노 배우기

난 사실 첫 수업때 "도" 가 어디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죄송하다고 한 30번을 말했던 것 같다. 근데 그래도 꾸준히 치니까 좀 그래도 정신차려보면 저번보다는 성장해 있었다. 항상 포기에 익숙한 서른이가 피아노를 꾸준히 칠 수 있엇던건 아마더 성인 전문 신도림 피아노 학원이여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선생님들 성향이 엄청 좋다. 두분의 선생님에게 배웠는데, 선생님 교체도 자연스럽고 선생님들 자체도 이렇게 성인만 전문적으로 하는 학원이 처음이라서 < 말이 잘 통해서 > 좋다고들 하신다. 

 

어쨋든 뭐 꾸역꾸역 피아노를 치고 있다. 좀있으면 벌써 새해인데, 새해에는 어떤일이 일어날까. 내년에도 꾸준히 피아노를 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원 글을 요약해 간략히 재구성한

짧은 호흡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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